[1번지이슈] 병사 휴대전화 사용 시범 확대…"밤 9시까지"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방부가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올 하반기부터 전군의 20% 가량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하겠다는 건데요.<br /><br />국방부 출입하는 조한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조 기자,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현재 병사들의 휴대전화 소지·사용 시간을 보면, 평일엔 일과 후인 오후 6시부터 9시고, 휴일엔 오전 8시반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국방부가 이 시간을 평·휴일 구분 없이 아침 점호부터 오후 9시까지로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평일로 따져봤을 때, 병사들은 오전 6시30분쯤 일어나는데요.<br /><br />부대에 따라, 오전 6시30분에서 오전 7시 사이엔 점호를 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4배 넘게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군이 아침 점호부터 오후 9시까지라는 시간으로 정한 이유도 궁금하네요.<br /><br />왜 이렇게 정했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군은 지난해 6월부터 약 6개월간 2차 시범운영을 실시했습니다.<br /><br />군별로 2~3개 부대를 선정해서요.<br /><br />총 3가지 유형을 2개월 단위로 시범 운영했습니다.<br /><br />첫번째 유형은 '최소형'으로 아침 점호 이후~오전 8시30분 그리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였습니다.<br /><br />원래 사용하던 시간에다 오전 시간에 잠시 더 사용할 수 있는 유형인데요.<br /><br />병사들 만족도도 크지 않을 뿐더러, 휴대전화를 내주고 다시 받아야하는 군 간부들의 행정 소요도 만만치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또다른 유형은 '자율형'인데요.<br /><br />24시간 내내 병사가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유형은 심야 시간에도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문제를 포함해 간부의 관리 부담이 늘어난다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'중간형'인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가 2차 시범 운영 방안으로 채택된 겁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렇다면 이번에 시행하는 중간형, 어떤 장점이 있는 건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병사가 계속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율형 만큼은 아니겠지만, 병사들의 폰 집착이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오후 6시~9시까지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지 않습니까.<br /><br />그러다보니 그 시간에 단체활동 등으로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줄어들면요.<br /><br />병사들 사이에서 이른바 '폰손실'을 주장하면서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그만큼 예민했는데, 시간이 늘어나니 폰 집착이 줄어들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또한 병사들이 점심 시간 때 은행 업무 같은 개인적인 용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병사뿐 아니라 간부들 입장에서도 일과 중에 휴대전화를 병사들이 갖고 있다보니깐 매번 집합을 시켜 공지사항을 알려주지 않아도 되고요.<br /><br />인원 현황이나 업무 진척 상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보니 부대 관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여전히 일각에선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병사의 휴대전화 사용이 자칫 업무 집중력 저하를 불러온다는 시각인데요.<br /><br />군에서도 나름의 보완대책이 있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국방부에서도 바로 그 지점을 많이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국방부가 어제 기자들을 상대로 백브리핑을 했을 때도 지금의 발표는 정확히 병사의 휴대전화, '소지 시간'을 확대하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일과중에 아무 때나 쓸 수 있다고 해석하는 걸 경계한 겁니다.<br /><br />군은 경계 군무 때나 당직 근무 때, 그리고 대규모 야외훈련 때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자율성을 늘린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도 키우겠다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위반의 경중을 따져서 사용을 못하게 막거나 외출 외박을 제한할 수도 있고요.<br /><br />병사들에겐 매우 민감한 휴가을 줄이거나, 군기 교육을 시키거나, 월급을 감봉시키는 징계도 내리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금 시행하는 건 시범운영이잖아요.<br /><br />우리 군이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지, 아니면 시범운영을 해보고 시간을 다시 줄일 수도 있는 건지 궁금한데요. 국방부의 방향은 뭔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단 국방부의 방향은 큰 문제가 없다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늘려나가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번 시범 운영 적용 대상은 전군의 20% 수준으로, 대략 6만여명인데요.<br /><br />지난번 적용 대상이었던 1만7천여명 보단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.<br /><br />앞선 시범운영 땐 심각한 보안 위반 같은 문제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적용 대상 병력이 적다보니 군이 조금 더 살펴보는 취지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.<br /><br />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보고, 우리 군은 전군을 대상으로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야전에 나가있는 기간병뿐 아니라 훈련병들도 휴대전화를 쓸 수 있게 바뀐다는 거 같은데요.<br /><br />어떤 내용인가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군 입대를 앞두고 계신 분들에겐 좋은 소식이겠죠.<br /><br />원래 훈련병은 아예 휴대전화를 쓸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오는 7월부터 훈련병들은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물론 이것도 시범운영입니다.<br /><br />국방부는 훈련병의 경우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심리적 안정과 가족과 소통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설명했는데요.<br /><br />군은 주말 1시간 사용은 군인화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로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그럼 다른 주제로 넘어가볼까요.<br /><br />조 기자, 얼마전에 우리 국산형 전투기 KF-21 생산 현장에 다녀오셨죠.<br /><br />미사일을 탑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당시 어땠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지난 화요일에 경남 사천에 있는 KAI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이날 KAI의 격납고에선 우리 국산형 KF-21에 미사일을 탑재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KF-21 양쪽 날개엔 독일에서 개발한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AIM-2000이 달렸습니다.<br /><br />KF-21엔 총 2대를 탑재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AIM-2000은 20㎞ 기량 떨어져 있는 공중표적...
